최근들어 환자분들에서
" 제가 다니는 의사선생님이 그러는데 한약에도 스테로이드성분을 넣는다는데요? "
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최근에는 의대교수분에게 진료하다가 치료가 안되서 오신 분들께서도 의대교수가 한약에 스테로이드가
들어 있으니 양약으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나 한약으로 사용하나 다 같으니 그냥 양약으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하시더군요.
한두번 이야기가 나오면 환자분의 말을 의심하게 되는데요.
최근들어서 그 음해의 정도가 우려스러울 지경입니다.
한약에는 스테로이드성분을 전혀 넣지 않았습니다.
전부 근거없는 음해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좀 더 학술적으로 접근해서 설명드리면...............
스테로이드는 화학적 구조의 특징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뭐뭐뭐 스테로이드식으로 성분을 표시하죠. 헌데 약리학에 대해서 무지몽매한 분들중에 한약성분중 뭐뭐뭐스테로이드라는 용어를 보시고는 어? 스테로이드가 들어 있네 라고 생각하시는 것입니다.
스테로이드의 화학적 구조물은 생명체라면 기본적으로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면 그 구조가 유기체 내의 물의 양을 조절하거나 골격을 형성하는데 필수적이거든요. ^^
그런데 우리가 흔히 병원에서 말하는 의학적인 개념의 스테로이드는 그 중에서도 glucocorticoide라고 하는 부신피질호르몬 유사 활성 작용을 가진 구조들을 포함한 화합물들에 주로 적용하는 용어입니다.
즉, 의학적으로 스테로이드라고 하는 것은 호르몬의 작용을 하는 스테로이드 화합물을 스테로이드라고 지칭하는 것이지 우리가 먹는 반찬에 들어간 뭐뭐뭐스테로이드라는 성분을 지칭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이야기하면 항상 나오는 것이 바로 감초인데요.
감초는 글리시리진이 분해되면서 생성된 생성물이 코티졸의 생분해 중간 과정에 작용해서 대사를 지연시키게 됩니다. 쉽게 말해 양방에서 쓰는 스테로이드에 비해 훨씬 생명체의 고유 기능을 조절하는 방식입니다.
문제가 되는 경우는 감초의 지나친 고용량 사용이나 스테로이드와 병용 투여로 인한 문제인데요. 보통은 pseudoaldosteronemia 같은 양상으로 나타나고 극히 드물게 보고되는 증례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감초의 고용량이라고 하는 정도는 한의원에서 처방하는 표준처방용량에 수천배에 달하는 수준을 말합니다. 수천배를 넣고 처방할 이유가 있을까요?
<감초와 스테로이드 칼럼-> http://www.sam1075.com/b_column/24989 >